아픈 것이
축복이라고
때가 되면
내가 직접 말할 테니
그대가
앞질러 미리미리
강조하진 마세요
아픈 것도
섭리로 알고
신앙 안에서
잘 참아야 한다는 말도
너무 많이 하진 마세요
내가 처음으로 아프면서
처음으로 새롭게 다가온
위로라는 말
용서라는 말
기도라는 말
참으로 의미 있어
그 뜻을 되새김하고 있지만
아프면 아플수록
가벼운 말보다는
침묵이 더 좋아져요
가만히
음악을 듣고 싶어요
좋은 방법이 아니라지만
그냥 혼자서
숨고 싶을 때가 많아요
몸이 아프면
마음도 생각도
같이 아파져서
남몰레 울거든요
잠이 오지 않아
괴롭거든요
남의 말을 모두 다
겸손하고 순하게
사랑으로 듣기 위해선
용기를 키우는 시간이 필요해요
마음을 넓히는 시간이 필요해요
그러니 건강한 당신
나를 염려해주는 당신
지나친 사랑도
때론 약이 되질 못하니
아주 조금만 나를 내버려두면 안 될까요?
오늘도 많이 감사합니다
사랑의 잔소리를 사랑으로 듣지 못한
나의 잘못을 용서하세요
각자의 마음 아름답게 정리하여
환히 웃는 얼굴로
다시 만납시다. 우리
◀*- 김해인 수녀의 ‘필 때나 질 때나 동백꽃처럼’ 글 중에서 -*▶
***<오늘도 活氣차고 幸福한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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