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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47호 2015년 06월 (2015-06-19)

[‘서울대와 6 25’] 서울대생 6 25 참전 순국자는 29명밖에 없을까

20명 동문 확인되면 49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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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IBK 커뮤니케이션센터 SNU홍보관에 조성된 6?25 순국자 기념 공간. 좁은 구석에 배치돼 들어가 보기가 여의치 않다


6?25 전쟁이 발발한지 65년이 흘렀다. 서울대에서도 수많은 재학생들이 참전해 조국을 위해 희생했다. 그러나 서울대가 갖고 있는 순국자 명단은 29명밖에 없다. 그 이름조차 아는 이가 적다. 세월이 흐르면서 이들을 확인해 줄 유족이나 지인들은 줄고 있다.


명단 발굴이 더딜 뿐 아니라 이들을 기념하는 시설도 초라하다. 서울대는 1996년 개교 50주년에 문화관 대강당 로비 벽에 전몰 동문 이름을 새겼다. 지난해에는 IBK 커뮤니케이션센터 SNU홍보관 2층 구석에 전몰 동문 이름을 기록했다. 문제는 이런 기념물조차 규모가 작고, 방문이 뜸한 곳에 있다는 것이다. SNU홍보관에 마련된 6?25 순국자 명단에서는 김세환(문리대) 동문의 이름마저 빠져 28명의 동문 이름만 기록돼 있다. 정상순(농대) 동문은 ‘정산순’으로 표기했다.


◇동문 확인해줄 유족 점점 줄어


1932년 건립된 하버드대 ‘메모리얼 교회(Memorial Church)’ 내부. 교회 한쪽에 ‘희생(The Sacrifice)’이라는 이름의 커다란 조각물을 만들었고 세계대전, 베트남전 등에서 전사한 동문들의 이름을 하나도 빠짐없이 새겨 넣었다.


서울대는 2010년 6?25 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순국 동문 기념 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6?25 전쟁뿐 아니라 독립운동, 세계평화유지군 활동 중 순국한 서울대 동문을 본격적으로 추모하겠다”며 관련 기록 수집에 나섰다. 하지만 몇 명의 순국자 동문만 추가 발굴했을 뿐 큰 진전이 없었다. 지난해에도 ‘한국전쟁의 길’ 조성 사업에 대한 언급이 있었으나, 내년 계획도 없는 불투명한 상태다.


본부 관계자는 “6월 4일 문화관 전몰동문추모비 및 국립현충원에서 참배는 예정돼 있지만 전몰 동문 관련 새로운 시설물 건립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된 건 없다”며 “전몰 동문 확인 작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구체화 된 다음에야 그러한 사업들이 진행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전몰 동문 확인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학사과 관계자는 “전몰 동문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학적부, 제적등본, 유족 확인의 세 단계를 모두 거쳐야 하는데 제적등본, 유족 확인에서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문제는 동문 확인의 기본이 되는 학적부도 완벽하지 않다는 점이다. 모교가 부산으로 피난하는 과정에서 일부 손실되기도 했고 당시 이름 등을 오기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유족 등이 사진, 문서 등의 증명이 될 만한 자료를 갖고 모교를 방문해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1996년 개교 50주년에 6?25 전몰자 기념사업을 주관했던 모교 사회학과 홍두승 명예교수는 “학적부에는 전쟁에 참전한 사실 기록이 없고, 군의 전사자 명단에는 학교 기록이 없으며, 혼란스러운 시대라 기록도 정확지 않아 전몰 동문을 찾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몰 동문을 찾는다는 언론보도가 큰 도움이 돼 여러 동문을 찾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기록관은 지난 2009년 ‘문교 10년사’의 ‘전몰학도명단’을 통해 19명의 서울대 전몰자를 새롭게 찾아냈지만 이 중 제적등본, 유족 확인 과정을 거쳐 최종 확인된 동문은 송득규(약대) 동문 한 명밖에 없다.


모교 기록관 김봉은 연구원은 “2009년 순국희생자 추모사업으로 새롭게 19명의 전몰학도명단을 발굴했지만 실제 서울대 학생이었는지 대조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오류를 발견, 그 근거가 된 ‘문교 10년사’를 신뢰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대 기록관에서 찾은 19명 중에 학적(재학생 명부 포함)이 확인된 동문은 다음과 같다.

박동성, 우원덕, 전홍규, 권면주, 박관용, 이상덕, 김상규. 학사과에서 학도병 전사자 자료와 비교해 학적을 확인한 동문은 구본우(문리대), 우원덕(문리대), 조성관(문리대), 노갑병(법대) 동문이 존재한다. 홍두승 명예교수가 최근 모교에 넘겨준 자료에는 김종우(공대), 김영식(상대), 김명철(농대), 김성건(법대), 나병서(법대), 한평교, 이순택(농대), 한진영(문리대), 심 일(사대) 등이 있다.


동창회에 글을 보내온 서안희(간호63­67)동문의 오빠 서찬식(약대) 동문, 사범대학 전몰추모비에 기록된 박동성 동문을 비롯해 실제 순국 동문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애국자 기리는 데 진보 보수 무의미


프린스턴대 본관(낫소홀)에 가면 천장과 벽에 이 대학 출신으로 1,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그리고 월남전에서 숨진 전몰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지난해 서울대 6?25 전쟁 관련 기념시설 건립에 사용해달라고 5백만원을 기부한 박윤서(고고인류69­75) 동문은 “현재 서울대 6?25 기념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무척 궁금하다”면서 “기부 기사가 나갔을 때 동참하겠다며 호응하는 동문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서울대에 민주화 운동에 기여한 동문들을 기념하는 ‘민주화의 길’은 조성돼 있는데 6?25 전쟁에 나가 희생한 동문들을 기리는 공간이 없는 게 말이 되느냐”며 “미국, 영국의 명문대학들이 참전 희생 동문들을 기리는 문화를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희 본보 논설위원은 2014년 9월호 느티나무 광장에서 “애국에 진보 보수가 있을 수 없다”며 “모교에 적을 둔 채 대의를 위해 청춘을 바친 이들을 추모하는 것이 후배 된 자의 도리임을 기억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6.25와 서울대’를 주제로 대학史포럼을 열기도 했던 최종고 법학과 명예교수는 “결국 이런 모든 것은 본부 측에서 의지를 갖고 상설연구위원회를 만들어야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남주 기자>




서울대 재학생 한국전쟁 참전 전몰자 29명


공과대학

권석홍(1930.2.151953.2.25)섬유공학과 3학년

김기태(1929.1.161950.10.22)기계공학과 3학년

김재권(1930.8.281950.9.13)조선항공공학과 1학년

김정세(1930.4.291951.1.20)채광학과 1학년

문창열(1930.2.231951.6.27)건축공학과 1학년

박무근(1927.7.291951.2.9)기계공학과 2학년

선우창범(1929.3.151951.4.23)화학공학과 2학년

이준익(1928.10.91951.5.18)전기공학과 3학년

이진묵(1926.10.101950.9.5)항공조선공학과 3학년

정태용(1924.12.81951.2.11)섬유공학과 3학년

한경인(1928.9.101950.11.25)토목공학과 3학년

농과대학

윤필효(1931.2.11953.7.14)농학과 1학년

정상순(1930.8.201950.10.20)축산학과 2학년

문리과대학

김선용(1930.8.311951.5.18)정치학과 1학년

김세환(1927.12.141951.8.2)국어국문학과 4학년

전성재(1930.8.121951.9.24)의예과 1학년

법과대학

박관민(1925.1.261951.5.21)법학과 3학년

박승환(1927.8.111951.1.3)법학과 4학년

장정근(1930.3.51951.11.27)법학과 1학년

사범대학

김명훈(1929.10.221950.7.10)교육과 2학년

김철기(1925.2.51950.8.23)사회과 2학년

이건형(1928.5.241950.12.24)사회과 2학년

이기구(1930.8.231952.2.28)영문과 1학년

상과대학

김내순(1930.1.201951.1.1)경제학과 3학년

김중만(1928.8.21951.8.13)경제학과 3학년

수의과대학

정해봉(1930.2.201951.6.17)수의학과 1학년

의과대학

박승익(1929.12.181951.5.18)의학과 3학년

치과대학

이진형(1930.1.101951.6.26)치의학과 3학년

약학대학

송득규(1924.2.131950.10.3)약학과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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