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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72호 2017년 07월 (2017-07-13)

반상의 우주에 서울대인 우의 꽃피다

제14회 모교 동문바둑대회 성황, 동문·재학생 등 300여 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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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의 우주에 서울대인 우의 꽃피다


제14회 모교 동문바둑대회 성황
동문·재학생 등 300여 명 참가



지난 7월 9일 모교 관악캠퍼스 농업생명과학대학 제3식당에서 ‘제14회 서울대동문 바둑대회’가 열렸다. 동창회가 주관하는 바둑대회는 동문·재학생·교직원 등 서울대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유일한 행사다.



지난 7월 9일 모교 관악캠퍼스 농업생명과학대학 제3식당에서 제14회 동문 바둑대회가 개최됐다.

올해 대회 가장 큰 특징은 젊은 동문들의 재약진이다. 단체전 우승은 서울대 바둑부(샤바)가, 최강조 우승은 30대 중반인 김형균(컴퓨터공학01-11) 동문이 차지했기 때문이다. 매년 재학생과 젊은 동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기는 하지만, 주요부문 우승을 독차지한 것은 12회 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서울대 바둑부는 2015년 대회에서도 단체전 우승을 거뒀으며, 출전선수 중 한정관(사회대14입) 학생은 2014년 최강조 우승에, 신영수(인문대16입) 학생은 2016년 최강조 준우승에 오른 바 있다.


올해 최강조 우승자인 김형균 동문 또한 2015년 서울대 바둑부의 멤버로서 단체전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김 동문은 이번 경기 결과에 대해 “젊은층이 최신 바둑기술을 접하고 있고 순발력 면에서 조금 앞서는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바둑 하면 중장년층의 취미로 생각하기 쉬운데 젊은 동문들이 꾸준히 두각을 나타내면서 본회 바둑대회가 세대를 초월한 동문 화합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단체전에서 우승한 ‘샤바’팀. 왼쪽부터 신영수·한석원 학생, 박희백 운영위원장, 한정관·전승호·최하늘 학생.



최강조 입상자들의 기념촬영. 왼쪽부터 강산아·백승환 동문, 서능욱 심판위원, 정범훈·정재흥·김형균 동문.



형제·부자·장인과 사위 동반 출전…

서봉수·서능욱 등 프로기사도 ‘한 수’


이번 대회에는 동문가족이 동반 출전한 사례도 눈에 띈다. 바둑대회에 처음 출전해 C조 3위를 차지한 박덕신(전자공학70-75) 동문. 그는 사위인 김의경(환대원02-04) 동문이 대신 참가 신청을 했다고 한다. 10급밖에 안 되는 사위가 꾸준히 바둑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보고 출전을 결심했다고. 오랜만에 모교를 찾은 박 동문은 “젊은 동문들의 과감한 한 수 한 수에 놀랍고 즐겁게 바둑을 뒀다”고 말했다. 김의경 동문은 자신의 아내이자 박덕신 동문의 딸인 박하미(사대원11-14) 동문까지 참가시켰다. 동문 바둑대회를 통해 남편과 아내, 아버지와 딸, 장인어른과 사위가 가족모임을 갖게 된 셈. 김 동문은 “졸업 후 동문 행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멀리 부산에 살고 있어서 자주 학교에 오진 못하지만 이번 바둑대회가 동문으로서 소속감을 느끼게 해준 좋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그밖에 개인전 E조에 나란히 출전한 백수철(건축77-81) 동문과 백충석(조경지역시스템공학07-13) 동문은 부자간이며, 개인전 C조에 출전한 한창수(중문67-74) 동문과 단체전에서 사범대 대표로 출전한 한승수(화학교육72-80) 동문은 형제간이다.


본회 한 해 행사 중 홈커밍데이에 버금가는 대규모 행사답게 많은 동문들이 참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대회에는 동문과 재학생, 교직원 등 총 300여 명이 참가했다. 올해 갓 입학한 새내기부터 50학번 선배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동문들로 개인전 7개 조, 단체전 13개 조를 구성해 경기를 펼쳤다. <경기결과 하단 표 참조>



본회, 바둑부학생 전원장학금
재학생팀 ‘샤바’ 단체전 우승



서정화 본회 회장이 7월 9일 오전 10시 ‘제14회 서울대 동문 바둑대회’ 첫 대국의 시작을 알리는 징을 힘차게 치고 있다.



개회식에서 공동대회장인 서정화 본회 회장과 성낙인 모교 총장은 대회사를 전했다. 서정화 회장은 “서양의 체스나 동양의 장기는 상대의 멸망을 노리고 각축하지만 바둑은 양자가 조화를 이루고 함께 세계를 구축하고 발전해 나가도록 돼 있다”며 “수담 속에서 소통과 공존을 통해 우주를 만든 지혜를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바둑대회가 올해로 14회를 맞이하기까지 많은 분들의 수고가 있었다”며 행사 일정을 조율한 박희백 운영위원장과 짜임새 있게 행사를 구성한 강인구 운영위원의 노고를 치하했다.


성낙인 총장은 “동문 바둑대회가 벌써 14회가 됐다. 오늘도 많은 동문들이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장내를 둘러보면서 “지난해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이 화제가 된 후 젊은 신입들도 많이 참가한 것 같다”며 “고령층 동문들과 두 세대는 차이가 날 텐데 아무쪼록 연령 차이를 뛰어넘어 함께 겨루고 함께 즐기는 유쾌한 바둑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낙인 총장(왼쪽)과 서봉수 9단이 기념대국을 가졌다.



박치문(국문68-79) 전 한국기원 상근부총재, 신병식(미학73-78) 전 SBS논설위원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서능욱(프로9단), 고재희(프로8단), 오주성(물리천문07-11·프로2단) 프로 기사가 자리를 함께했다. 1970년 입단 후 국내 최초로 통산 1,000승을 달성한 서봉수 9단이 특별 게스트로 참석해 동문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날 성낙인 총장은 모교 바둑 인재를 격려하고자 바둑부 고동환(사회대16입) 회장을 비롯한 바둑부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오전 10시 서정화 회장의 우렁찬 징소리로 첫 대국이 시작됐다. 동문들은 오전에 이어 오후 대국까지 장시간 동안 차분하고 진지하게 경기를 이어갔다. 우산이 필요할 만큼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지만 아무도 창밖을 내다보지 않았다. 동문들은 장고를 거듭하는 대국자들 주변에 몰려들어 저마다의 수를 떠올리기도 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서정화 회장이 55인치 TV를, 성낙인 총장이 아이패드를, 박희백 부회장이 청소기 2대를 협찬했으며, 윤진희(GLP 18기) 동문이 행사에 참가한 모든 동문들에게 안전봉을, 본회에서 여행용 목베개를 기념품으로 제공했다.


나경태 기자




경기 결과 및 협찬자 명단








▽최강조 우승 김형균 동문 인터뷰

http://snua.or.kr/magazine/view.asp?gotopage=1&startpage=1&mgno=&searchWord=&mssq=02001000&seq=1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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