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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86호 2018년 09월 (2018-09-14)

“장학금이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 같았습니다”

장학생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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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이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 같았습니다”




본회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한 재학생들은 바쁜 사회 활동 중에도 참석해 직접 장학금을 수여한 동문 선배들을 향해 존경과 감사의 눈빛을 보냈다.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엔 수여식에서의 짧은 만남이 아쉬울 터. 본지에서 이메일과 전화 연락 등을 통해 장학생들의 못다 한 이야기를 들었다. 지면 관계상 싣지 못한 글은 총동창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8월 28일 본회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한 박찬욱 총장 직무대리 교육부총장(사진 가운데)은 “장학생 여러분은 우수할 뿐만 아니라 사회와 공동체를 배려하는 지도자가 돼야 한다”며 “장학금의 ‘승수(곱하기)효과’를 내기 위해 장학생 여러분이 사회에 나가서 경제적 능력을 갖추게 됐을 때 결초보은의 정신으로 장학금 모금에 참여해 나눔과 배려의 선순환을 이뤄 달라”고 당부했다.




본회에 가장 먼저 ‘홍성대 특지’를 설립한 홍성대 고문이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이명준(경제2) |홍성대 특지|

대한민국의 질적·양적 발전을 위해 힘써 오신 선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나라에 태어나 든든한 지원 속에 좋은 교육을 받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이렇게 장학금 시스템이 체계화되기 전, 또 수많은 위대한 선배님들이 거금을 쾌척하시기 전에 얼마나 많은 재능 있는 학생들이 경제적 문제로 꿈을 접었을지 상상도 하기 어렵습니다. 저처럼 평범한 학생 또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되어 선배님들의 뜻이 고스란히 후배들에게 전달되는 듯합니다. 후배들을 믿어 주신 선배님들의 신뢰에 꼭 보답하겠습니다.


황서영(수의학4) |임광 특지|

수의대 특성상 실습이 많아 등록금이 비쌉니다. 좋은 기회로 임광수 선배님께 장학금을 받게 되면서 부담을 덜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본과 4학년으로 소동물 임상 수의사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선배님께 받은 소중한 가치를 잘 간직하겠습니다.


임광수 고문이 이번 학기 최다 장학생인 68명에게 ‘임광 특지’장학금 1억9,000만원을 수여했다.




권혁찬(의학 본과1) |곽영필 특지|

조금 늦은 나이에 학사 편입해 본과 1학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퇴직하신 후 공부를 뒷바라지 해주시던 부모님의 어깨가 장학금 덕에 한결 가벼워지신 것 같습니다. 품고 있는 꿈을 잘 이어나가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의료인이 되고 싶습니다.


박상민(성악2) |최희장 특지|

정말 행복합니다! 다음 세대에선 제가 귀한 나눔을 실천하겠습니다. 졸업 후 유학을 다녀온 뒤 세계 각국의 무대에서 한국인의 자부심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오페라 가수와, 노래를 배우고 싶어도 형편이 어려워 배우지 못하는 학생들의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오영탁(기계항공공학 석사) |김상하 특지|

학사 졸업 후 취직과 학업 사이에서 고민 끝에 이번 학기 대학원에 입학했습니다. 총동창회 장학금에 지원한 건 고향에 계신 아버지를 위해서였습니다. 충남 공주에서 소방 공무원으로 계신 아버지는 지방 특성상 현장 인력이 부족한 탓에 혼자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기도 하십니다. 어렵게 돈을 버시는 아버지를 생각해서 등록금은 스스로 마련하고 싶었는데 부족한 저를 장학생으로 선발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매일 현장으로 출동하는 아버지를 위해 기도합니다. 그 소명의식을 물려받아 다른 사람에게 본이 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김성우(정치외교1) |정팔도·이자행 특지|

‘옳은 삶의 본질에는 나눔이 있다’. 장학금을 주신 선배님을 보며 확신했습니다. 대학 입학 후 다양한 사람들과 가치관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옳음’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됐습니다.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것 같은 고민 속에서 선배님의 나눔과 배려가 등대가 돼 주셨습니다. 좋은 삶, 옳은 삶이 무엇인지 평생 동안 고민해 나가야겠지만, 남을 위해 나누고 손을 내미는 것이 옳음의 본질이라는 가르침 잊지 않겠습니다. 책과 수업으로 얻을 수 없는 신념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은영(종교1) |김상복 특지|

생각지도 못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전쟁고아를 가르치고 돌보면서 사랑을 나누는 일을 하는 것이 삶의 최종 목표입니다. 아직 뚜렷한 길이 보이진 않지만 선배님의 따뜻한 말씀과 축복의 말씀에 큰 힘 얻습니다.


임광수 고문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장학금(20억원)을 출연한 김종섭 동문(사진 오른쪽)



백정우(국어교육4) |김종섭 특지|
요즘 사회에서 대학생이 스스로 학비를 벌면서 공부해 꿈에 다가가기란 노력만으로는 다소 어렵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총동창회 장학금이 대학생이 꿈을 이루도록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현재 ROTC 장교 후보생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장교 과정 이후 사회로 진출하는 대부분의 학생들과 달리 직업 군인의 길에 매진하려 합니다. 나라가 원하는 육군의 인재로 거듭나겠습니다.


김은식(의학 본과2) |신창재 특지|

본과 2학년, 결혼 3년차인 저의 일상은 공부와 일뿐이었습니다. 학비 마련을 위해 4년째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시간과 돈을 아끼려 저녁을 굶고 아침은 김밥만 먹기 일쑤였습니다. 장학금을 받으면서 여러 방면으로 삶의 질이 나아졌습니다. 학원 일보다 의학 공부에 더 집중하고, 더 건강한 음식을 먹고, 아내와도 좀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졸업 후 개원의의 길을 걷기보다 미국으로 가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새로운 수술기구를 만드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의학이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 부작용이 많고 침습적인 시술이 많아 발전 가능성이 높은 분야입니다. 지금의 행복과 감사한 마음이 장학금을 주신 선배님께 꼭 전해지길 바랍니다.


한용희(건축3) |김정철·김정식 특지|

장학금은 일종의 배턴(baton)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장학금이란 배턴을 선배님들이 받아서 학업이라는 레이스를 뛰셨고 오늘날 저희가 그 배턴을 이어받았습니다. 그 동안의 레이스가 헛되지 않도록 저를 포함한 장학생들이 힘차게 달리겠습니다. 그리고 배턴을 기다리는 후대의 아이들에게 전달하겠습니다.


김세민(교육 석사) |원일 특지|

교육으로 사회의 희망을 만들겠다는 큰 꿈을 안고 석사과정에 입학해 어느새 마지막 학기입니다. 2년 전 학업을 연장하는 저를 보며 주변에서 걱정했던 기억이 납니다. 얼굴도, 이름도 잘 모르는 단지 공부를 하고자 하는 학생에게 장학금이라는 큰 기회를 주셔서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매학기 장학금을 받으며 프로젝트와 기관 근무, 학회 발표 등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았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만큼 값진 시간을 보냈습니다. 불평등이 산재한 사회에서도 교육만큼은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가능성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어느 곳에서든 묵묵히 선순환을 위해 고민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이주원(전기정보공학3) |김정식 특지|

다른 사람이 보기엔 특별한 것 없는 먼 관계일 텐데, 전기정보공학부 후배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낌없이 지원해주시는 선배님의 마음에 늘 놀라곤 합니다. 이번 학기부터 전공필수 과목들을 마치고 제가 좋아하는 통신과 제어 분야 심화 과목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미래에 연구할 분야를 선택하는 중요한 학기여서 아르바이트도 점차 줄이고 있었습니다. 진로를 결정하는 시기에 장학금이 더욱 큰 원동력이 될 것 같습니다.

고동현(건설환경공학4) |이준용 특지|
마지막 학기를 장학금으로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쁩니다. 2학년 때까진 가정형편을 이유로 받은 장학금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학업에도 다소 소홀했습니다. 남은 2년간 성실하게 대학생활을 하기로 다짐하고 달려온 끝에 이렇게 대학에서 마지막 장학금을 받습니다. 전공 공부를 할수록 건설 현장을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에 건설사 취업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어디에서든 선배님께서 응원해주고 계심을 잊지 않겠습니다.


김희원(전기정보공학 석박통합) |박호전·김영희 특지|

학부 때 했던 ROTC를 계기로 박호전 선배님께 장학금을 받고 있습니다. 한 학기에 한 번씩 장학생 모임을 통해서도 선배님을 뵙습니다. 삶의 여러 지혜들을 배울 뿐만 아니라 저희를 정말 좋아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습에 감동했던 적이 많습니다. 저희가 앞으로 잘 나아가고 있을 땐 함께 기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모습에 큰 자신감과 열정을 갖게 됩니다. 선배님의 격려에 힘입어 제대 후 힘겨운 대학원 생활 속에서도 벌써 논문을 2편이나 쓸 수 있었습니다. 인공지능 분야의 전문가를 목표로 정진하겠습니다.


정종현(경제4) |허남각 특지|

타교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고는 하나, 수백만원의 등록금은 가계에 상당한 부담입니다. 장학금이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과 같았습니다. 평생 잊지 말아야 할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학부를 마치면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하려 합니다. 학비 걱정도 되지만 장학금 관련 제도가 잘 마련됐다고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돈 문제로 오랜 법조인의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선배님의 따뜻한 호의를 간직하며 제 꿈이 향하는 곳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김남재(경제 박사) |오인석 특지|

이른 나이에 결혼해 20개월 아들을 둔 가장입니다. 석사 졸업 후 9월부터 박사과정을 시작했습니다. 가장이 취업을 하지 않고 학업을 이어가는 건 많은 순간 힘이 들기도 합니다. 장학금은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제가 가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남북한의 화폐통합과 금융통합을 연구해 장차 통일 한국을 대비하는 학자가 될 것입니다.


신재영(종교3) |박남식 특지|
이제는 기부자님들의 소중한 정성이 모인 장학금을 받았기에 학교생활 하나하나가 신중해질 것 같습니다. 경제학을 복수전공하고 종교학을 통해 배운 인문학적 소양을 결합해 실물경제를 이해하는 폭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부끄럽지만 사람들의 간절함을 잊지 않고 공익에 봉사하는 정치인이 되기를 꿈꿉니다.


하바 건 에테메즈(사회 박사) |관악회 결연|

터키에서 남편과 다섯 살 딸과 함께 한국에 왔습니다. 한국에서 학부와 석사를 마친 저와 달리 남편은 한국어를 몰라서 아직 일자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경제적으로 힘들고 공부에 집중하기 힘들어 마음이 아팠는데 장학금을 받고 반가워서 울었습니다. 외국에서 온 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또한 훗날 취직하면 나라와 민족 구별 없이 어려운 후배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희망을 가집니다. 한국이 형제의 나라임을 따뜻한 마음으로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준원(생명과학4) |관악회 결연|

선배님들께 장학금이라는 이름의 시간을 선물 받은 기분입니다. 대학 입학과 동시에 부모님께 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말씀 드렸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르바이트와 공부를 병행하기가 버거웠습니다. 결연 장학금을 통해 매달 안정적인 생활비를 받으면서 공부하게 됐습니다. 제가 받은 소중한 시간을 언젠가 저도 후배들에게 선물하고 싶습니다.



▽관련기사: 본회 2학기 장학금 수여식-선배들의 내리사랑…올해 1390명에 36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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