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1895년 통합개교 1946년
홈  >  총동창신문 

인터뷰

Thank you! Your submission has been received!

Oops! Something went wrong while submitting the form

인터뷰 > 화제의 동문

제 453호 2015년 12월 (2015-12-17)

입시 수학 강사 정상모 동문

98학번 30대 동문이 모교에 1억원 쾌척

조회수 : 4531  좋아요 : 0

입시 수학 강사 정상모 동문

98학번 30대 동문이 모교에 1억원 쾌척


대치동서 최다 수강생 가르친 입시 수학 영역 스타 선생님



지난 915일 수학 강사 정상모(수학교육98-06) 동문이 모교에 정상모 수학교육과 기금으로 1억원을 기부했다. 정 동문은 2014년 서울 강남 학원가에 1백여 개 반을 개설해 전 강좌 마감을 기록한 이른바 ‘1타 강사’(최다 수강생 보유 강사). 서울대 지망생부터 수포자’(수학포기자)를 탈출하고픈 학생까지 다양한 수험생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수능이 끝난 후인 지난 1120일 서울 신도림의 한 카페에서 정 동문을 만났다. 30대의 젊은 나이에 거액을 선뜻 쾌척한 것에 대해 그는 오히려 기부가 늦었다는 말을 꺼냈다.


수입의 반은 못하더라도 10%는 모교를 위해 써야겠다는 생각이 오랫동안 있었어요. 학원 강사로서 제 작은 능력에 비해 너무나 큰 성과를 얻고 있는 건 서울대 수학교육과라는 이름이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준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소중한 모교에 꼭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은사인 수학교육과 최영기(수학교육77-81) 교수의 추천도 그의 결심을 굳혀줬다. 최 교수는 대학 시절 정 동문이 자신감을 갖고 수학이라는 학문에 정진할 수 있도록 독려해준 스승이었다. 정 동문의 기부 협약식에도 참석해 대견한 제자의 모습을 지켜봤다.


최영기 교수님께선 제 결혼식에 주례를 서주기도 하셨어요. 언젠가 꼭 은혜를 갚겠다는 다짐을 했었죠. 기부 결심을 밝혔을 때 훌륭한 아들 뒀다며 기뻐해주신 부모님, 집 한 칸 더 넓히자고 할 법도 한데 흔쾌히 승낙해준 아내에게도 참 고맙고 감사해요.”


정 동문은 동문 선배가 운영하는 작은 보습학원에 인사차 들렀다가 우연히 학원 강의를 시작했다. 처음 한두 명이었던 수강생이 입소문을 타고 반년 만에 1백여 명으로 불어나면서 강남 학원가의 스카우트를 받았다. 나이 20대 후반, 경력 2년차에 사교육 1번지대치동에 입성했다. 대치동에서도 강사로 자리 잡기까지는 통상 78년이 걸린다. 빠르게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비결이 궁금했다.


일방향적인 대형 강의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별 첨삭 시스템을 도입했어요. 수업 시작 전에 학생들이 숙제를 제출하면 수업 후에 첨삭해서 돌려주는데, 한 번에 답을 주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몇 차례에 걸쳐 알려주면서 스스로 풀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었죠. ‘누가 숙제를 안 냈고, 어떤 문제에 약하다는 것까지 파악해서 개별 면담을 했어요. 조교 열 명을 데리고도 일이 넘쳐났지만 최대한 학생들과 밀착하려는 노력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아요.”


정상모 선생님이 만든 수학 문제는 깔끔하고 질이 좋다는 학생들의 평가도 눈에 띈다. 정 동문은 유수의 출제진이 참여하고 문제 출제 비용으로 연봉의 3분의 1을 투자해 만든다좋은 문제를 갖고 계신 동문 분들이 많이 도와 주셨으면 한다고 애교 섞인 부탁을 하기도 했다.


인터넷강의 전문매체 스카이에듀에서 온라인으로도 정 동문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대치동 현장 강의를 그대로 옮겨온 콘셉트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학창 시절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한 그이기에 온라인 강의에 애착이 남다르다.


입시 사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어요. 학원에 가고 과외도 받고 싶었죠. 무엇보다 혼자 공부하다가 질문이 생겼을 때 물어볼 수 있는 선생님이 가장 간절했어요. 저처럼 형편이 어렵거나 지방에 사는 학생들도 온라인 강의를 잘 활용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어요.”


정 동문은 강의 홈페이지에 제자 사랑이 듬뿍 담긴 손편지를 써서 올리는 다정한 선생님이다. 최근에는 수능을 마친 제자들을 불러모아 영화를 보여주고 사비를 털어 장학금을 주기도 했다.


앞으로도 모교에는 꾸준히 기부하고 싶어요. 혹 저와 같은 길을 걷게 될 동문 후배들에게 좋은 지표가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요. 비록 사교육계가 비판도 많이 받지만, 공교육과 함께 교육의 일부를 책임지는 집단인 만큼 좀 더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박수진 기자>





연관 신문 기사 

분류
제 목
조회 / 좋아요
호수

Thank you! Your submission has been received!

Oops! Something went wrong while submitting the form

빠른메뉴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