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는 나의 빛,서울대학교 총동창회 휘장
서울대학교총동창회 휘장의 근간, 서울대학교 휘장의 탄생
서울대학교가 개교한 1946년은 좌와 우가 대립으로 치달은, 암울하고 어두운 상황이었다. 미군정 법령 제102호 ‘국립서울대학교 설치령’에 따라 각기 흩어져 있던 모교의 전신 대학들이 ‘국립서울대학교’라는 이름 아래 모이기는 했으나 대학 본연의 학문 탐구에 매달리기도 어려웠으며, 뭉칠 수 있는 상태도 아니었다.
미술대학 장발(張勃) 학장은 서울대학교만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단일한 무엇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서울대학교의 휘장을 구상하게 된다. 장발 학장은 도안과(圖案科)의 이기훈(미대, 1950년 졸) 학생을 불러 휘장 도안을 지시했다.
이기훈 군은 옛날 로마 국장(國章)의 테두리 장식 모양으로 되어 있는 월계잎을 양쪽으로 둥글게 연결해 테두리를 잡은 뒤 그 안의 상부에 외국에서 문장(紋章)을 새겨 넣는 방패를 놓고 ‘국립서울대학교’의 머리글자인 ㄱ, ㅅ, ㄷ자(字)를 배합해 학문과 진리 탐구를 통해 겨레와 함께 미래로 도약하려는 서울대학교의 의지를 담았다. 본래 방패는 서구에서 가문이나 종족, 국가 문장의 바탕으로 예부터 사용돼 왔다.
모교휘장
그 아래에는 펼쳐진 책을 놓아 휘장이 드러내는 의미가 공부하는 전당임을 상징하면서 ‘VERITAS LUX MEA(진리는 나의 빛)’라는 라틴어를 써놓았다. 휘장에 굳이 라틴어를 사용한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많은 학문의 원전이 라틴어로 되어 있어서 그 원천적 뜻을 상징하기 위해서였으며, 또 한 가지는 세계화를 지향하는 대학으로 가자는 의미를 담은 것이었다. 그러나 월계의 잎 장식 속에 방패와 책을 넣기는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허전한 기분이 들었던지 그 바탕에 공부를 상징하는 펜과 민족의 앞날을 밝힌다는 의미의 횃불을 교차시켜 오늘 날의 서울대학교의 휘장이 탄생하게 되었다. 서울대학교 휘장의 테두리 장식인 월계엽(月桂葉)은 약간의 변형을 거쳐 우리나라의 개나리잎으로 변경되었으며, 이는 1975년 정식으로 채택되었다.
휘장이 만들어질 당시 바탕을 남색으로 한 것은 서울대학교 고유의 색이 남색이기 때문으로 남색은 냉정과 지성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월계관은 경기의 승리나 학문 등의 업적에서 명예와 영광을 상징하는 것으로 으뜸가는 학문적 영예의 전당으로서의 서울대학교를 의미하는 것이다. 월계수 잎이 각각 17개씩인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 작도 상에서 온 것이며, 잎 사이에 있는 작은 원고는 월계수의 열매를 표시한 것이다. 펜과 횃불은 지식의 탐구를 통해 겨레의 길을 밝히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
책 양쪽으로 조금씩 나온 것은 고대 서적의 형태로 책을 잠그는 띠의 형상으로 하얀 색의 책위의 ‘진리는 나의 빛’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VERITAS(진리)’와 ‘LUX(빛)’, ‘MEA(나의)’를 왼쪽과 오른쪽으로 배열했다. ‘VERITAS LUX MEA’는 신약 성격에서 나온 말로 진리를 탐구하는 전당인 대학을 상징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총동창회 휘장의 의미
서울대학교총동창회의 휘장은 서울대학교의 휘장 도안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휘장은 직접적이고 감성적으로 전달하는 시각언어이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고, 간결한 형체로 내용을 표현해야 한다. 동창회 휘장 도안에 참여한 백문기(미대46) 동문과 김교만(미대50) 교수는 동창회 휘장에 서울대학교총동창회의 지표인 ‘참여·협력·영광’을 상징할 수 있도록 조형으로서 시각화하고, 모교 휘장을 중심으로 각 단과대학을 배열해 동문 상호 협력을 상징하며, 그 협력이 국가발전에 참여해 사회의 빛이 될 것을 상징하도록 했다.
휘장 내 책 속에 있는 라틴어 대신 ‘진리(眞理)’라는 한글을 넣었으며, 둥근 가장자리에는 당시 서울대학교의 15개 단과대학을 상징하는 모양을 넣었다. 그리고 형설(螢雪)의 공(功)을 쌓아 졸업했다는 표시로 반딧불 두 줄기를 넣어 문양을 가볍게 하면서 온 사회를 빛낸다는 의미를 더했다. 휘장의 색을 황금색으로 한 것은 예부터 고귀하게 사용하는 금사(金絲)로 권위와 광명을 표시하는 색깔이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총동창회 휘장은 1977년 6월 상임이사회에서 제정되었다
총동창회 휘장
동창의식 고취를 위한서울대학교총동창회 동창회가
서울대학교동창회의 휘장이 만들어졌으나 시각적 이미지 외 동창의식 고양을 위해 동문들이 모여 함께 부를 수 있는 동창회가(同窓會歌)의 필요성도 제기되었다. 이에 1976년 4월 24일에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맑은 눈 높은 슬기 한 핏줄 형제자매’로 시작하는 동창회가가 발표되었다. 박자와 리듬은 따라 부르기 쉽게 지어졌으며, 가사에서는 서울대학교총동창회의 설립 의의와 이상을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는 정희갑 작곡, 정한모 작사의 동창회가 제정은 진정한 동창의식을 갖게 하는 데 기여하였다.
서울대학교 교가
총동창회가